제16대 대선 개표작업은 전자개표기 투입덕분에 특별한 돌발사태가 없다면 역대 어느 대선때보다 신속히 이뤄져 유권자들은 19일 자정께면 당선자 확정을 보고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19일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면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구 선관위원들에 의해 투입구와 겉뚜껑의 자물쇠가 봉쇄·봉인된 투표함은 정복차림의 경찰 2명의 호위를 받으며 전국 244개 개표소로 이송된다.
 
각 개표소에선 해당 개표소에서 개표할 전체 투표함의 3분의 1 이상이 도착하면 개표를 시작한다. 따라서 이동거리가 짧은 도시지역의 경우 빠르면 오후 6시30분부터는 개표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개표는 `개함부→개표기 운영부→심사·집계부→정리부'의 4단계를 거친다.
 
특히 개표 사무원과 함께 투표용지를 분당 220~250장, 시간당 1만3천200장을 분류할 수 있는 성능의 은행 지폐계수기 같은 전자개표기가 총 960대 투입돼 개표소 1곳에 평균 4대가 가동된다.
 
개표 현장의 특성상 초반엔 작업진도가 느린 점을 감안해도 19일 오후 8시 정도면 15% 안팎의 개표율을 보여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9시 정도면 거의 승패를 알 수 있으며, 10시께면 당선 유력후보가 떠오르는 데 이어 자정께는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개표장에선 정당 또는 후보자가 선정한 개표 참관인들이 투표함의 이상유무, 투표지 분류 등 개표상황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일반 유권자도 구·시·군 선관위로부터 개표 관람증을 발급받으면 개표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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