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지청장 권율정)은 10월의 국가유공자로 6·25전쟁 당시 백령도 및 주변도서에 주둔하면서 자유조국을 수호한 한국유격군 백호부대원 김재려 중위를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김재려 중위는 황해도 장연군 출신으로 1950년 10월 장연고교 학생 및 청년들과 반공 무장대를 조직, 활동했다.

1·4후퇴 당시 북한 전체에서 유일하게 장연지역에 장연무장대만이 남아 고군분투하며 향토를 방위했으나 최후의 항전인 장연읍 시가전에서 중과부적으로 패전해 엄청난 물적, 인적 손실을 입었다.

1951년 3월 당시 황해도 장연군에 소재한 백령도에서 계급도 군번도 없이 오로지 향토수복과 자유 민주조국수호의 일념으로 황해도 장연군 월래도에 기지를 두고 유격작전 중이던 미 극동사령부소속 유격군 제8240부대에 26명이 선발돼 한국유격군 백호부대를 창설했다.

김재려 중위는 8240부대 4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장으로 복무 중 황해도 장연군 일원에 정보수집과 장산반도에 위치한 아군에게 보급품을 보급하는 등 작전을 수행했다.

김 중위는 적 정찰대의 동정을 살피려고 적진을 통과하다가 발각돼 인민군 제23여단과 교전 중 적의 기관총 사격으로 좌측 상완골 탈골상을 입었으며 작전을 수행하고 월래도 기지로 귀환하다가 우리 측 병력의 오인 폭격과 기총사격으로 좌측 정강이에 관통상을 입고 선박은 침몰했다.

김 소대장의 남다른 부하사랑과 전우애 그리고 혁혁한 공로에 힘입어서 다행히도 1명이 목숨을 잃었을 뿐 나머지 대원들은 모두 구조될 수 있었다.

김 중위 등 백호부대의 유격전으로 인해 공산군 약 1개 사단의 병력이 주 전선에 배치되지 못했고 국군의 피해를 격감시켰다.
 
또한 현재 백령도 등 서해 5개 도서가 우리의 영역으로 돼 있는 근원에는 백호부대 유격군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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