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팀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하거나 펄펄 나는 천적 관계가 올해도 프로농구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는 원주 TG와 창원 LG, 그리고 여수 코리아텐더 등 3팀은 서로 천적관계로 얽혀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실정.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TG는 이번 시즌 코리아텐더와 맞붙어 2전2패의 수모를 당했다.

더구나 2경기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완패해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마저 불러 일으켰다.

TG는 코리아텐더와 만날 때마다 주력인 김주성과 데이비드 잭슨이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높이에서 압도적인 TG가 코리아텐더의 빠른 공격과 꽉 짜인 조직력에 무너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TG는 코리아텐더 못지 않게 빠르고 조직력이 돋보이는 LG와 맞붙으면 펄펄 날아 이런 분석도 정답은 아니다.

TG는 시즌 개막일인 지난 10월26일 원정경기에서 77-75로 이긴데 이어 지난달 16일 홈경기에서도 87-84로 승리했다.

그러나 코리아텐더와 LG는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코리아텐더는 TG를 잡고, TG는 LG에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코리아텐더가 결코 LG를 압도하지는 못하는 '물고 물리는' 상황인 빚어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 오는 22일 코리아덴더-TG, 25일 LG-TG 경기에서 다시 재연된다면 딱히 이유를 댈 수 없는 천적 관계가 굳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적 관계는 패배가 잦은 하위권 팀 사이에서도 눈에 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전주 KCC는 유독 안양 SBS와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둬 완강히 버티고 있다.

공동 최하위로 떨어진 서울SK는 KCC를 상대로 10월30일 91-85로, 11월23일에는 71-68로 2연승을 거둬 약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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