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정운찬)가 입학전형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팀을 구성,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최근 관심이 집중된 `지역할당제'의 윤곽도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대는 1일 “입학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9월부터 입시안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을 선발, 우수한 인재로 양성한다는 목표하에 가능한 대안들을 배제하지 않고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내년초까지는 1차 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해 입학전형 개선안은 이르면 내년인 2004학년도 입시부터 실제로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대가 2학기 개강에 맞춰 연구팀을 가동시킨 것은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과 입학전형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책을 강구, 교내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본부측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장은 취임 직후 지역할당제 등 입학전형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 때마다 “학내 구성원의 합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방학기간이라는 제약으로 정작 교수들이 이같은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
 
특히 일부 교수들은 “사회적 약자배려는 학교가 아닌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부측은 사회적 합의는 물론, 학내 구성원의 합의까지도 함께 이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본부측이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연구팀을 공식으로 구성한 것을 계기로 학내 여론도 생산적인 토론을 진행하자는 쪽으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날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혀 지역할당제 외에도 다양한 입학전형제도를 검토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