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을 노리던 임창용(삼성)이 아쉬움 속에 꿈을 접게 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19일(한국시간) 포스팅시스템에 공시된 임창용에 대한 응찰을 마감한 결과 최고액이 65만달러에 그쳤다.
 
응찰한 구단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적료 65만달러는 임창용과 소속 구단 삼성이 기대했던 몸값에 크게 못미치는 액수다.
 
삼성은 그동안 “구대성과 정민철, 정민태 등이 해외 진출할 당시 받았던 이적료(약 300만달러)는 받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날 오전 즉각 임창용의 미국 진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임창용의 가족에게 `이적 불가'를 통보했다.
 
김재하 삼성 단장은 “헐값에는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참가중인 임창용도 곧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선수 중에는 지난 98년 3월 이상훈(LG)이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 공시에서 60만달러에 그쳤고 올 2월 진필중(두산)은 한 팀도 응찰에 나서지 않는 등 임창용까지 3명 모두 망신만 당하며 미국진출이 좌절됐다.
 
또한 임창용이 평가절하됨에 따라 21일로 예정된 진필중의 재응찰 결과도 신통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임창용과 함께 포스팅에 나선 일본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스의 마무리 투수 오쓰카는 아예 응찰한 팀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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