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팀 던컨(26.샌안토니오 스퍼스)이 형님뻘되는 크리스 웨버(29.새크라멘토 킹스)와의 맞대결서 완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20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아르코아레나에서 열린 2002-2003시즌 NBA 정규리그에서 던컨(23점.1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웨버(23점.12리바운드)가 분전한 새크라멘토를 83-81로 물리쳤다.

던컨과 웨버는 여러 면에서 닮은 꼴을 가진 선수.

똑같은 파워포워드로 대학 시절 명성을 떨친데다 웨버는 93년, 던컨은 97년에 각각 올랜도 매직과 샌안토니오에 의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고 나란히 데뷔 첫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이날도 두 선수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팀내 최고 기록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는 결국 던컨의 샌안토니오로 돌아갔고 새크라멘토의 홈경기 무패 행진도 13연승에서 멈췄다.

경기는 새크라멘토가 성공률 35% 이하로 슛이 난조를 보이고 샌안토니오도 무려 18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극심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던컨이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고 스테판 잭슨(18점.8리바운드)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샌안토니오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샌안토니오는 4쿼터 막판 새크라멘토가 바비 잭슨(21점)의 3점포로 79-77까지 따라붙자 경기 종료 1분24초전 던컨이 블라데 디바치의 레이업슛을 블록슛으로 차단하고 이어 자유투로 2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새크라멘토는 오른 다리 수술을 받고 올시즌 처음으로 출장한 마이크 비비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뉴저지 네츠는 제이슨 키드(27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LA 레이커스를 98-71로 대파하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