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이륜차 세미나가 진행된 이래 오는 11월 28일에도 이륜차 세미나가 개최된다. 세미나를 통해 선진 문화 구현을 위한 토대가 된다는 확신 아래 나는 세미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세미나를 통해 해당 문화의 현황 및 문제점을 알 수 있고 대안을 모색할 수도 있으며, 남을 이해시킬 수도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연간 7회 이상의 각종 세미나를 주관하는 나로서는 이번 세미나에 관여함으로써 이륜차 문화의 현주소를 더욱 밀접하게 파악하고 그 현황을 모두에게 알려주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애프터마켓 분야 후진성 못 벗어

국내에서 자동차 및 교통 분야에서 가장 후진적인 개념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는 분야로는 이륜차를 필두로 중고차, 튜닝, 정비 등 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주로 활동 영역이 서비스인 만큼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도 매우 커서 조그마한 일에도 부정적인 요소는 극대화 되게 마련이다. 이러한 분야의 후진 개념은 자동차의 산업 및 기술의 수준 향상과는 다른 요소를 지닐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회기 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분야별 특성에 따라 돌아오는 시간적인 차이와 반응의 정도만 차이가 날 뿐 리사이클 측면의 강도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후진 개념의 여러 분야를 선진화 시키고자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방법에 따라 효과는 극대화될 수도 있고 답보상태일 수도 있다. 특히 정립이 안된 분야일수록 문제점이 실타래처럼 얽켜서 어디부터 해결해야 할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감을 못 잡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중고차 분야는 최근 5년 정도의 노력으로 종사하는 사람들도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변화의 조류를 타고자 노력하고 있어 선진화를 위한 효과는 점차 커지리라 판단된다.
 
아직까지 가장 효과가 미흡한 분야가 튜닝과 이륜차 분야이다. 튜닝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 단계의 문제로부터 소비자 문제에 이르기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극히 많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부서도 많고 조건도 많아 선진적인 효과를 보기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후진 개념인 이륜차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문제가 많다고 불평만 하고 현재의 제도가 미흡하다든지 집단적인 행위와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는 더욱 문제를 키울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선 현황의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점과 이에 대비한 대안도 고려해야 하고 선진 사례와도 충분한 비교가 돼야 한다. 현 법안에 대한 대비표를 작성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며, 현 분야의 감각의 정도가 약한 정부 관계자들도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
 
대국민 홍보도 필수적이다. 역시 충분한 자료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앞서 언급한 세미나도 현안에 따라 자주 개최되어 의견을 수렴해야 하며, 정부 관계자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전천후적인 노력도 배가돼야 한다. 방송을 통해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납득할 만한 설득력도 만들어야만 한다. 이 때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계몽활동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갖가지 노력이 동시에 진행돼야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며, 필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

                고무적인 이륜차 세미나 개최

이제 시작인만큼 욕심을 부리는 것도 무리라 할 수 있으나 최근의 이륜차 세미나 등 활발한 움직임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륜차 분야는 수십 년 동안 고질적인 병폐가 뼈 속 깊이 침투돼 있는 만큼 너무 빠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할 수 있으나 노력 여하에 따라 기간도 크게 단축되리라 판단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이륜차 세미나의 개최는 자료 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라 할 수 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이륜차의 진정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선진 이륜차 문화 구축을 위한 토대가 됨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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