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시미즈 S-펄스)과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제82회 천황배전 일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2골을 몰아치며 소속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안정환은 22일 홈경기로 치러진 2부리그 쇼난 벨마레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역전골에 이어 연장 종료 직전 짜릿한 골든골을 작렬,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따라잡힌 후반 33분 브라질 출신 알렉스의 왼쪽 센터링을 노마크 찬스에서 받아 역전골을 낚은 안정환은 2-2로 맞던 연장 후반 14분엔 이토 데루요시의 도움으로 골든골까지 터트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도중 안정환의 가세로 전력이 급상승한 시미즈는 최근 안정환이 팀 전술에 완전 적응,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면서 2년 연속 FA컵 우승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25일 열리는 시미즈의 8강전 상대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이치하라에서 뛰고 있는 `독수리' 최용수도 태극전사의 매운 맛을 뽐내며 높게 날아올랐다.
 
1부리그 베갈타 센다이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최용수는 전반 24분과 32분 연속골을 몰아치며 팀의 2-1에 앞장섰다.
 
최용수가 이끄는 이치하라의 8강 상대는 올시즌 J리그 첫 전·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한 주빌로 이와타.
 
이와타에는 독일 함부르크 이적이 확정된 일본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다카하라나오히로가 뛰고 있어 한·일 골잡이 간 자존심 싸움이 볼 만한 전망이다.
 
이밖에 박지성의 교토 퍼플상가는 후쿠오카 아비스파를 1-0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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