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제234회 정기국회를 개회한다.
 
정기국회 회기는 12월10일까지 100일간이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말 대선일정을 감안, 회기를 30일 정도 단축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 내년도 예산안을 조기처리한 뒤 11월8일께 사실상 마감될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올해 정기국회는 대표연설,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대립과 갈등이 심화함으로써 진지한 국정심의보다는 정치공방으로 얼룩질 공산이 크다.
 
특히 양당은 상대당 대선후보 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폭로전에 나설 계획인데다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되고 병역수사와 권력형 비리 등을 둘러싼 국정조사 및 특검제 공방으로 회기내내 진통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안의 처리가 무산될 경우 정기국회에선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실력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정기국회초반부터 파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한나라당은 두차례 총리인준안 부결에도 불구, 총리서리를 다시 임명할 경우 대통령 탄핵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총리인준 문제가 정기국회 초반의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는 오는 16일부터 10월5일까지 국정감사를 실시하며, 이에 앞서 3일부터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한 예비조사에 들어가 10월4일~5일 기관보고, 10월7일~9일 TV 청문회 개최 등을 예정하고 있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정상 진행여부는 불투명하다.
 
국회는 2일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3조6천670억원의 예보채 차환발행동의안과 공적자금 국정조사 계획서 등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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