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제15호 태풍 `루사'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긴급 재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피해상황과 대책을 점검했다.
 
청와대도 이날 아침 박지원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태풍 `루사'의 움직임과 전국적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전윤철 재경, 이상주 교육 부총리와 이근식 행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해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김지순 민방위통제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인명피해 및 지역별 피해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김 대통령은 “경남 김해에서 피해가 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엄청난 태풍을 만나 전국 곳곳이 또다시 피해를 입었다”면서 “관련부처들은 국민이 정부를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현지에서 고통받고 있는 수재민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제16호, 17호 태풍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전날 밤 내내 재해방송을 지켜보면서 재해대책본부로부터 수시로 태풍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은 최종찬 정책기획, 조순용 정무, 이재신 민정, 현정택 경제 수석 등 전 수석비서관들이 출근한 가운데 박 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상황을 점검하며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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