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AP=연합】지난 시즌 챔피언의 면모를 구기고 있는 LA 레이커스가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3연패에서 벗어났다.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2002-2003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샤킬 오닐(31점·15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31점)가 62점을 합작하는 분전끝에 109-107로 신승했다.
 
이로써 11승18패로 서부컨퍼런스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레이커스는 3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레이커스는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쌍포가 번갈아 터져 1쿼터를 32-21로 앞섰지만 이후 토론토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토론토는 모리스 피터슨(27점), 제롬 윌리엄스(11점·12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이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활약속에 점수차를 좁혀간 뒤 4쿼터 종료 9.2초전 피터슨의 극적인 외곽포가 터져 102-10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것.
 
연장에서도 양팀은 공방을 이어갔으나 레이커스는 토론토의 막판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3초전 터진 브라이언트의 레이업슛과 곧이은 로버트 오리의 자유투로 109-107로 앞서던 레이커스는 연장 종료 2.4초전 오닐이 파울을 범해 뼈아픈 동점 찬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린제이 헌터(17점)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데 이어 리바운드를 잡아 넘겨받은 볼마저 실수로 놓치면서 레이커스는 힘들게 웃을 수 있었다.
 
한편 올시즌 레이커스 타도를 외치며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새크라멘토 킹스는 홈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웨버와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나란히 20득점한 덕에 103-88 완승을 거두고 태평양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3일 전적 LA 레이커스 109-107 토론토 새크라멘토 103-88 골든스테이트 유타 103-74 멤피스 마이애미 92-84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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