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한-대만 국교단절 이후 중단됐던 양국간 항공기 운항이 최근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대만 윈동항공의 타이베이-제주 전세편 및 중화항공의 타이베이-서울 전세편 운항을 각각 허가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윈동항공은 타이베이-제주 노선에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주2회, 내년 1월11일부터 2월28일까지는 주7회 전세편을 각각 운항하게 되며 중화항공도 타이베이-서울 노선에 내년 1월23일부터 2월22일까지 주2회 전세편을 띄울 계획이다.
 
윈동항공의 타이베이-제주 노선 주7회 운항은 양국간 국교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전세편을 운항하는 것일 뿐 사실상 정기편의 성격을 띠는 것이다.
 
윈동항공은 168석 규모의 B757 기종을, 중화항공은 160석 규모의 B737 기종을 각각 투입해 한국을 찾는 대만 관광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올 겨울 한-대만은 이미 허가를 받은 대한항공의 서울-타이베이 주3회 운항과 대만 푸싱항공의 타이베이-양양 주4회 운항 등을 포함해 모두 3개 노선 주16회 전세편 운항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서울-타이베이 노선에 내년 1월10일부터 2월28일까지 주4회 전세편 운항허가를 대만 정부에 신청했으며 대한항공도 내년 1월11일부터 서울-타이베이 노선의 주2회 추가 운항을 추진 중이어서 이같은 계획들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양국간 운항편수는 주20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조만간 정기편 개설 논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92년 단항이후 위축됐던 양국간 항공시장이 보다 활성화되고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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