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도권 최대 석유류 공급 및 저장시설인 성남의 대한송유관공사 남부저유소에서 탄천으로 이어지는 동막천 상류 소하천으로 기름이 유출됐으나 공사측은 이를 관계기관에 통보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수도권지사는 24일 “지난 16일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 수도권지사 저유탱크에서 시료채취실로 이어지는 소구경(직경 1인치) 배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세한 구멍(핀홀)이 생겨 경유 소량이 유출된 것을 발견했다”며 “정확한 최초 유출시기와 양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유출량이 소량으로 추정돼 관계기관에 통보하지 않았다”며 “유압계기를 통해 유출을 확인한 뒤 즉각 방제작업을 벌여 우려할 만한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유출확인 9일째인 24일에도 저유시설 옹벽아래 소하천에서 펌프를 이용, 하천유입수를 끌어올려 유류성분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지난 23일 오후 주민제보로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24일 인근 하천수와 토양을 채취, 성분분석을 의뢰하고 유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지운근 사무국장은 “수도권 최대 저유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유출경위 조사와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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