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빠르면 26일 중정권인수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인수위가 어떻게 구성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5일 “인수위는 26, 27일 양일중 구성할 예정이며 인수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인수위원 인선도 일괄 발표할 것”이라며 “인수위원장은 정치인인 것 같으나 분과위원장은 거의 전부 정치인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책중심의 실무형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설명에 따르면 인수위는 철저하게 정책실무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인수위원장도 중량급 인사 보다는 정책실무에 밝은 민주당 현역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대위 본부장단은 지난 24일 오후 모임을 갖고 정권인수위에 당내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노 당선자에게 이를 건의했으나, 수용 여부는 미지수이다.
 
당선자측 관계자는 “인수위 분과위원장을 비정치인 실무자로 한다면 인수위원장도 실무를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총선에 대비해 당 정비에 신경을 써야 할 분들은 인수위로 빼지 않겠다는게 당선자의 생각”이라고 말해 선대위 본부장단의 건의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인수위 구성이 실무중심으로 확정되면 인수위원장은 당초 거명됐던 김원기 정대철 의원 등 당 지도부급 인사 보다는 이해찬 임채정 정세균 의원 등 정책통 의원들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분과위는 5년전 인수위 구성때처럼 6개 분과위를 기본으로 하되, 북한 핵 등 외교문제가 국가적 현안으로 부각된 점을 감안해 외교안보 분야를 보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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