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AP=연합】`앙숙' 새크라멘토 킹스와 LA 레이커스의 성탄절 대격돌은 새크라멘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새크라멘토는 26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02-2003 정규리그에서 페야 스토야코비치(26점)와 크리스 웨버(25점·15리바운드·6어시스트)를 앞세워 LA레이커스를 105-99로 꺾었다.
 
지난 3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놓고 맞붙었고 시범경기 도중 주먹다짐까지 했던 앙숙답게 이날 양팀의 대결은 불을 뿜었다.
 
레이커스 타도를 올시즌 기치로 내건 새크라멘토는 스토야코비치가 33분만 뛰고도 자신의 올시즌 최고 득점을 올렸고 웨버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선 LA레이커스도 샤킬 오닐(27점·17리바운드), 코비 브라이언트(27점·15리바운드) 쌍포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선 양팀은 1쿼터에서는 24-24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쿼터는 막판 오닐이 연속득점한 레이커스의 우세였지만 3쿼터 중반 따라붙기 시작한 새크라멘토는 막판 스토야코비치의 3점포 등을 묶어 한때 10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좁히고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초 2차례의 동점을 허용했던 새크라멘토는 82-82에서 바비 잭슨(11점)과 웨버의 연속골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레이커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올시즌에는 태평양지구의 맹주가 바뀌었음을 입증했다.
 
한편 부상중인 맥그래디(올랜도 매직)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전에서 46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으로 팀의 104-99 승리를 이끌었다.
 
등에 타박상을 입은 맥그래디는 타임아웃 중 플로어에 머리를 대고 고통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슛 적중률이 54%(26개중 14개)에 달했고 자유투도 21개 중 18개나 성공시켰다.
 
뉴저지 네츠는 리처드 제퍼슨(22점·8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 폴 피어스(27점)가 버틴 보스턴 셀틱스를 117-81로 대파하고 홈 11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26일 전적 올랜도 104-99 디트로이트 뉴저지 117-81 보스턴 새크라멘토 105-99 LA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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