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新)해양시대를 맞아 바다는 이제 해양자원뿐만 아니라 국제 물류중심지, 국민의 경제생활, 여갇휴식 공간으로서도 그 역할이 획기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해양경찰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해양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모든 치안역량을 집중해 완벽한 해상치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서해 특정해역에서 남북대치의 특수한 상황 및 중국어선 불법침범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서해5도와 배타적 경제수역내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해양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바다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병술년 새해를 맞아 해양경찰의 활동상을 담아봤다.〈편집자 주〉


▶동북아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서해 수호 = 인천해양경찰은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 보안시설과 임해산업체가 밀집한 인천항을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동북아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서해바다 수호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해상경비를 비롯한 해상범죄수사, 해난사고 예방, 해상안전관리, 해양오염 감시, 오염방제, 밀수, 밀입국, 해상테러, 마약, 불법조업 중국어선 등 국제성 범죄 예방과 단속 등 서해바다 수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난사고 현장에는 해양경찰이 함께 한다 = 주5일 근무제 시행과 해양 레저활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 증대로 바다나 도서지역을 찾는 해상 레저객 증가에 대비해 관계기관과의 정보교환 등 협력체제 구축과 항만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갯바위 고립사고, 추락사고, 실종사고, 선박 침몰·좌초·화재 등 선박조난사고, 응급환자 후송, 기타 해상사고 현장에는 비행기, 헬기, 경비함정, 공기부양정, 특공대가 신속한 입체작전 수행으로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천항만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기부양정은 갯벌 위에서도 운항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를 갗춘 전천후 수륙 양용 최신예 공기부양정으로 2척을 보유, 1일 2교대 운항체제로 인천국제공항 주변에서부터 여객선 운항이 집중되는 을왕리 해안, 왕산리 해안, 무의도 해안, 영흥도 해안, 이작도, 승봉도 해안을 중심으로 24시간 항만 순찰활동 체제로 인천항만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공기부양정은 올해 선박 침몰·좌초·화재 등 선박조난사고, 응급환자, 갯바위 고립사고 등 총 59회에 거쳐 221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검거 = 인천해양경찰은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광역 해상 경비체제를 구축,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근절함으로써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우리 어선의 조업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빈틈 없는 해상 경비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중어업협정 발효 이후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던 서해상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2003년 5월 이후 급증해 127척, 2004년 109척을 나포한 데 이어 2005년 103척을 나포했다.
 
인천해경은 2005년도 나포한 103척 중 52척은 담보금 11억8천만 원을 징수하고 불구속, 강제퇴거 했으며, 1척은 지도처리, 담보금을 납부하지 않는 50척은 압수했다가 이중 36척은 선박 위탁관리비용 8천500만 원을 징수한 후 강제퇴거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은 날로 흉포화, 집단화, 상습화, 지능화하는 중국어선들의 우리수역 침범 불법조업 근절을 위해 함정, 특공대, 헬기 등 가용장비를 총 동원해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서해어장을 사수해 어족자원을 보호하므로써 서해5도와 특정해역 출어어민들이 예전과 같이 만선의 기쁨을 누리며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평·대청·백령어장을 지키는 해경 특공대 = 중국어선 침법 불법조업에 대비해 인천해양경찰은 연평도와 대청도에 특공대를 전진 배치, 운용 중이며, 해양경찰 특공대는 올해 검거된 중국어선 총 103척 중 17척(17%)을 검거하는 등 해양경찰 특공대로서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지난 5월17일과 23일에는 연평도 서방 약 4마일 해상에서 20t급 중국어선 요동어40239호와 요동어25537호 선원들이 조업 중이던 그물을 절단하고 북으로 도주하면서 추적 중인 특공대원들을 향해 침을 뱉고 쇠파이프, 각목 등을 휘두르며 저항하는 것을 고도의 숙련된 동작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이같이 파도와 싸우며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꿋꿋하게 서해바다를 지켜온 인천해양경찰은 이제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혁신선도그룹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21세기 광역 해양 시대에 걸맞게 바다지킴이로서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최일선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집> 강성형 인천해양경찰서장 인터뷰

 

“계속되는 어획부진으로 특정해역 출어민들의 월선조업 및 중국 어선들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불법 침범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사전 동향을 철저히 분석, 해양주권수호측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강성형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 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바다에 인접 국가들간의 영유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바다는 이제 해운업, 수산업, 유·도선업 등 해양 수산인들의 경제생활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수상레저문화 공간으로서도 그 역할이 획기적으로 증대되고 있어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해상치안수요도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항공순찰 및 해군과의 24시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중국어선 사전 동향을 철저히 분석, 침범수법에 따라 경비함정과 특공대를 적재적소 전진배치, 서해상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의지를 원척적으로 봉쇄해 서해어장을 사수, 어족자원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서장은 “어민들의 중국어선 침범에 대한 불만, 어획부진에 따른 생계보존 치원의 조업구역 확장, 조업기간 연장, 부채탕감을 비롯한 인천대교 건설 등 대형국책사업 관련 집단 보상요구 등 다양한 요구와 집단 시위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인천해경은 “어민동향 관련 정보파악을 철저히 해 우선 설득과 이해활동을 통한 사전 예방에 주력하고, 사후 진압대책도 철저히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주5일 근무제 시행과 수상레저에 대한 관심 증대로 도서지역이나 바닷가를 찾는 수상레저객 급증에 따른 체계적인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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