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은 아시아 주요 경쟁도시인 싱가포르, 홍콩, 푸동 등지에 비해 뒤늦은 지난 2003년 8월 새로운 경쟁자로 뛰어들었지만 그들 도시에 뒤지지 않는 강점으로 무장하고 무서운 속도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인구 20억 명의 동북아 시장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인천은 물류수송 세계 3위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연계되는 해-공(Sea&Air) 복합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고급인력과 금융 등 지식산업 기반이 되는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다.


IT강국으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IT기술수준과 최첨단 통신기반을 자랑하고 있으며 법인세 27%·소득세 17% 부과, 조세감면 3년간 100% 이후 2년 동안 50% 적용 등 세제정책에서도 이웃 경쟁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을 배경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새해에도 동북아 경제허브로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착착 진행된다.

눈여겨 볼만한 것이 외국인 정주환경에 없어서는 안될 국제학교와 국제병원 유치가 본격화 된다는 점이다.


우선 올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08년 9월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는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등학생 2천100명 수용규모로 가장 먼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계 인터내셔널 스쿨서비스(ISS)가 운영을 맡기로 한 송도국제학교는 지난해 10월 미국 동부 명문 사립고교인 밀튼 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밀튼 아카데미와 송도국제학교는 교육프로그램의 공동개발과 학생 및 교직원 교류, 교수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국제병원은 지난해 11월 뉴욕장로병원(NYP·New York Presbyterian)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빠르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병원설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NYP는 미국 컬럼비아 의대와 코넬 의대의 공식제휴병원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 월드리포트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05 미국 최우수 병원' 순위에서 6천7개 병원 중 7위를 차지한 우수병원으로 꼽히고 있다.


NYP가 송도국제도시에 병원설립기관으로 확정되면 2만4천여 평의 대지에 심장, 암 등 6~7개의 특화된 센터 중심의 600병상 규모로 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과 기반공사도 가시화 된다.


지난해 4월 1천925억 원을 들여 198만 평을 매립하게 될 5·7공구 매립공사가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6·8공구 매립공사가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1천925억 원이 투입돼 198만 평을 매립하게 되는 5·7공구는 올해 공정률 60%의 진척도를 보이며 내년 12월 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이곳에는 정보통신부와 인천경제청이 공동으로 세계적인 IT클러스트를 조성, 외국 투자자들의 토지수요를 충당하게 된다.


국내 최대의 민자유치 복합레저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으로 추진중인 6·8공구 매립공사는 빠르면 오는 3월 3천615억 원을 투입해 192만 평을 매립한다는 계획으로 매립과 개발방안 공모를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송도국제도시 상징 건축물로 특급호텔 300실과 장기 투숙자를 위한 호텔 100실 등 최고 수준의 호텔 및 오피스텔로 건설되는 높이 300m, 65층 규모의 아시아 트레이드 타워도 상반기중 첫 삽을 뜰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허파 역할을 담당하게 될 중앙공원 조성사업도 가시화 된다.

오는 4월 착공 예정인 중앙공원은 총 면적 12만 평 규모로 쾌적한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에 걸맞게 녹지조성과 함께 다양한 문화시설이 조성되며 이곳에는 세계적 아쿠아리움 건설 전문회사인 IDEA사가 1억2천만 달러를 투입해 1만 평 규모의 생태관을 건설한다.


이와 함께 영종지구에서도 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기반시설 공사로 예단포~-운북환경사업소간 도로개설 사업이 3월 착공되는 것을 시작으로 예단포~공항고속도로간 도로개설 공사가 진행된다.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으로 2조1천200억 원이 투입되는 용유·무의지구 213만 평에 2조1천200억 원이 투입되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오는 7월 1단계 기반시설 조성공사에 착공하면서 본격화 될 전망이다.


운북도 예단포 일대 82만 평에 7천617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운북 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은 오는 6월 기반시설공사 착공하며 현재 해상구간 주탑기초 공사로 10%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인천대교 건설사업도 올해는 40%까지 진척돼 계획연도인 2009년 완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 및 레저단지로 개발되고 있는 청라지구는 영종지구 82만 평 규모로 조성될 차이나 타운과 함께 아시아 문화촌(Asian Culture Village)이 건설돼 국내외 관광객이 동북아 문화를 종합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쇼핑거리와 민속촌,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게 된다.


아시아 문화촌에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 화교 기업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화교 기업이자 부동산 금융투자 회사인 리포 그룹의 홍콩 지주회사 관계자들이 인천경제청을 방문하는 등 개발사업에 세계 각국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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