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인천 문화계는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의 의지를 고취시키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며 지역의 정체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 및 민간예술단체 등 인천지역의 문화계 전반에서 지역의 색깔을 찾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될 예정이어서 올 한 해는 인천이라는 지역성이 강조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 인천문화재단
 
출범 2년차를 맞는 인천문화재단은 올 한 해 ▶지역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율적인 지원 ▶시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인천 문화예술 프로그램 발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정책 연구 개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
 
지역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와 시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인천 문화예술 프로그램 발굴은 내년도 사업 계획에 담고 있는 ‘지역 축제 모형 개발 연구’ 등으로 대변돼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축제 모형 개발 연구는 전국적으로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축제들이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으나 인천지역의 경우 인천을 대표할만한 축제가 없다는 데서 출발해 인천만의 색깔과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상징하는 축제의 개발에 청사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정책 연구 개발의 방향은 `영상위원회 운영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등으로 함축 표현될 수 있다.
 
지난해 인천문화재단은 일반인이나 비전문가 집단을 위한 역할보다 전문가나 준 전문가 또 그들이 속해 있는 집단을 위한 역할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이때문에 올 해에는 전문가와 준 전문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그들로 하여금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이 전파되고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서의 인천문화재단의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점쳐지며 이러한 차원에서 영상위원회의 운영과 활성화는 보다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전략을 위한 포석 가운데 하나이다.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 등도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의 연장과 함께 `문화 비평 네트워크 사업'과 `인천문화예술 매개자 워크숍' 등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비판 없는 발전 없듯,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칼날 같은 비판을 수용하고 이를 통해 자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문화 비평 네트워크 사업이 구상되고 있으며, 일반시민과 전문가들인 문화 예술인간의 감정적 교류를 위해 준 전문가 집단을 육성 발굴하기 위한 사업도 문화 예술 네트워크의 한 축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올 한 해 이러한 다양한 사업의 시도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환경 조성 및 개성적인 지역문화의 창달을 통한 삶이 풍요로운 도시, 문화인천의 전개도를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인천민예총
 
이와 함께 예술 단체의 활동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천민예총은 올 한 해 예술창작기행, 인천문화 예술 발전을 위한 토론회 등 인천 문화 예술의 발전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상하고 추진 중이다.
 
또 상대적 문화 소외계층인 청소년 등을 흡수하기 위한 사업과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가칭 `인천의 발원지 비류강을 찾아서'란 제목으로 인천과 중국의 단둥, 집안, 비류강 등 인천의 발원지를 찾아가는 기행을 통해 문명사적 의미를 되찾아 보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고 문화 예술 인력 양성, 문화 행정 혁신 방안, 문화 재정 확보 전략, 문화 공간 활성화 방안 등 인천지역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기획한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인천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며 인천을 상징하는 갯벌의 가치와 소중함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갯벌 음악회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소리 넝쿨 음악학교, 상생과 생명의 땅, 목수의 손 예술가의 눈 전, 가을걷이 생명 큰 잔치 등 다채로운 사업과 전시회 및 축제 등도 설계 중이다.
 
인천민예총은 다양한 신규 사업의 추진으로 올 한 해를 인천문화 발전을 위한 전환점의 계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 인천시
 
이런 가운데 인천시 문화 정책 역시 국제화 위상의 제고와 문화 소외 계층을 끌어안는 방향으로 한 단계 발전돼 전개될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하드웨어 확충과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다양성을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 한 해 동안 ▶문화기반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으로 문화 복지를 제고하고 ▶문화예술생산력의 질 제고 및 프로그램 다양화를 꾀하며 ▶전통문화에 대한 콘텐트 개발 및 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 ▶관광수요 창출 및 관광자원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이에 따라 문화 예술창조력 및 축제 국제화 구축, 문하 산업 육성 기반 구축, 문화 예술 인프라의 전략적 확보, 문화 정체성 확립 및 전통문하 발전, 예술회관과 시립예술단의 고품질화, 관광 수요 창출 및 역량 강화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구체화 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우선 인천문화재단의 내실화를 기하고 문화예술 창달 및 전통 문화 계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문화예술진흥위원회의 개편 및 온라인 자문위원회 운영으로 시민참여의 문화예술 정책수립 시스템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문화산업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영종지구 내에 영상클러스터 단지를 확보하고 강화에 영상단지를 조성하며 옹진에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 예술 인프라의 전략적 확보를 위한 공공도서관의 확보와 주민문화 공간 확충 및 보완 사업을 진행하고 여러 테마박물관의 개관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문화 정체성 확립 및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10개 군·구 문화유적 분포 지도를 제작 완료해 데이터베이스화 할 계획이며 역사자료관의 내실 운영과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등을 확대 지원한다.
 
또 시립예술단 공연 평가제를 실시해 발전된 공연 예술 창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며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소공연을 추진해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단의 운영을 강화해 나 갈 방침이다.
 
인천시는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국제적 문화 예술도시로서의 성장에 한 걸음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2006년 올 한 해는 인천 문화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인천문화재단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도약의 나래를 펼 전망이며 이에 따른 여러 문화예술 단체 역시 한 단계 발전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찾아 갈 것으로 예견된다.
 
이러한 변화는 중앙지향적이라는 지적이나 서울의 주변 문화라는 비판의식을 불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조심스런 기대를 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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