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의 오름조짐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벌써부터 설탕 도소매상들의 사재기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설탕을 주원료로 취급하는 제과업계나 빙과류 업계 등에서는 설탕 가격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탕의 주원료인 사탕수수의 수입 원가가 폭등함에 따라 이 달 중순께 설탕가격이 8∼10% 정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15kg 포장 기준 설탕가격이 800원에서 1천 원선으로 오를 전망이다.

설탕가격 인상설이 시중에 퍼지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사재기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설탕 도매상들은 이미 설탕 공급을 최대한 줄이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공급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설탕을 원료로 하는 업체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설탕을 조금이나마 더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도내 대형할인매장 등에서도 소비자들이 설탕을 사재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설탕가격 인상의 원인으로는 세계 최대의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이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이용한 일명 사탕수수 연료 생산을 늘리고 있는데다 2위 생산국인 태국의 사탕수수 작황이 무려 20%나 감소해 생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설탕가격은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이미 21% 급등했고, 올 초 또 다시 10%의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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