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특수를 틈탄 노점상 창업이 느는 가운데 이들이 사용하는 LPG(액화석유가스)통이 주택가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폭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일반 식당업자들은 LPG 사용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는 것에 비해 노점상의 경우 불법행위이므로 안전교육조차 받지 않고 있어 노점상 단속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방안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세류동지역 도로의 주택가 골목에는 지난해 말부터 군고구마 기계와 LPG통이 나뒹굴고 있다.

이 기계를 이용해 군고구마 장사를 하는 사람이 보였으나 요즘에는 보이지 않고 대신 기계와 LPG통만이 주차된 차량들 사이에 위험하게 놓여 있을 뿐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인근 학원과 아파트 주변 등 상가가 밀집해 있는 도로가에는 보행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LPG통을 포장마차 밖에다 두고 영업을 하는 노점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노점상의 영업이 끝난 야간.

이 시간대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LPG통이 사람들과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가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들은 가뜩이나 불안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누군가가 LPG통을 실수로라도 건드려 자칫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쉽게 찾는 학원가 도로와 노상 등에도 무분별하게 설치된 노점상 LPG통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노점상의 LPG 사용이 많아 위험에 노출된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도 행정당국은 경기가 워낙 어려워 생계형 노점상 단속은 사실상 어렵다는 이유로 뾰족한 대책안을 내놓지는 못한 채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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