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도장중)가 올해 첫 국내피겨대회를 통해 오는 3월 예정된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김연아는 7일부터 이틀간 태릉빙상장에서 펼쳐지는 제60회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김연아를 비롯한 최지은(18·세화여고), 김채화(18·오사카여고), 신예지(18·광문고) 등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시니어부로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김연아는 ISU 규정상 주니어부(14-19세)에 속하지만 국내 규정(15세 이상)으로는 시니어부로 구분된다.
 
김연아는 지난해 마지막 국내 대회였던 2005 회장배 피겨 랭킹대회 여자 싱글시니어부에서 2위 김채화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던 만큼 이번 대회 역시 가볍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초부터 태릉빙상장과 과천 실내링크를 오가며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김연아는 새로운 기술보다는 현재 구사하고 있는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연아를 지도하고 있는 김세열 코치는 6일 “주니어부와 다르게 시니어부에서는 스핀(회전) 요소가 더 요구돼 프로그램을 일부 수정했다”며 “김연아가 불안해 하는 트리플 루프를 프로그램 초반에 배치하고 트리플-트리플의 순서를 뒤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이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선전소식에 김연아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하지만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는 아사다의 기술점수가 김연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예술적 측면만 보완하면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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