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이 시범적으로 운영한 배움터 지킴이가 큰 실효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8일 ‘마음놓고 학교가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2개월간 도내 6개 초·중·고교에서 시범운영한 ‘배움터지킴이’제도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배움터지킴이 제도는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와 가해학생 선도를 통한 교권확립 지원을 위해 지난 11월 1부터 겨울방학 전까지를 시범운영 기간으로 정해 6개 초·중·고교에 퇴직 경찰관 각 2명 등 모두 12명을 배치, 운영한 것이다.
 
이들은 수십년간 경찰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상담·처리를 비롯해 교내순회 예방활동, 예방교육, 통학로 우범지역 순회, 학교주변 유해업소 학생 귀가 지도, 학교 앞 교통정리 등 기본활동과 함께 장애학생 등하교 교통편 제공, 문제학생 가정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배움터 지키기이 운영한 결과에서 상담 671건에 746명, 예방순화활동 1천884회를 실시해 학교 분위기가 안정되는 효과를 거뒀다.
 
상담내용으로는 교우관계가 225건으로 가장 많고, 진로문제 108건, 성적관련 90건, 이성관계 52건, 가정불화 30건, 학교폭력 12건, 왕따 10건, 기타가 146건 등이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에서는 머리를 자르라는 선생님에게 반항한 초등학생에게 사랑의 매를 든 것에 반발, 고소하려는 학부모를 설득해 화해토록 조치했으며 모 고교에서 교내순찰 도중 흡연학생들을 적발해 금연상담및 선도, 금연을 권장해 실효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배움터지킴이제 시범운영 기간에 도내 6개 해당 초·중·고에서 학생들의 학교폭력은 전혀 발생하지 않아 학교폭력 근절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배움터 지킴이가 이처럼 실효를 거둔 것은 교사들이 할 수 없는 교외지도와 생활지도 등의 역할을 함으로 전체적으로 학교분위기가 안정되고 학생들의 적극적으로 호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배움터지킴이제 운영으로 퇴직경찰관의 보람과 학생안전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이번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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