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안산시는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로 시가지 녹지율 63%, 공원화율 6.1%의 친환경적 기반시설을 갖춘 쾌적한 녹색도시이다.

특히 안산에는 단원조각공원, 안산식물원, 갈대습지공원, 인공습지, 화랑유원지, 노적봉공원 등 주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친환경 공간이 즐비하다. 이에 새해를 맞아 걸어서 혹은 수도권 어디서나 1시간이면 찾아 볼 수 있는 공원들을 지면으로 소개한다.

 ◇단원조각공원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 가운데 한사람을 꼽으라 할때 단원 김홍도를 든다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단원 조각공원은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지난 2001년에 개장한 테마가 있는 예술공간이다.

평화롭게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에는 단원의 명성과 참여작가들의 휴머니즘적 예술혼이 담겨진 조각작품 3O여점이 놓여 있다. 산책로를 따라 자연과 하나되어 전시된 조각품들은 안산에서 매년 치르고 있는 단원미술제 수상작을 안산시가 매입해 전시한 것들이다.

작품들은 모두 야외에 전시를 할 수 있는 큼직한 작품들로 혹시라도 예술품을 만져보거나 해도 작품에 별로 손상이 가지 않도록 단단하게 제작한 작품들을 선정해 전시하고 있어 안정감을 더한다.

특히 조각공원을 차분하게 둘러보면 단원의 도시 상징성이 부여된 중심광장에서 단원 김홍도 선생의 풍속화를 현실감 있게 표현한 22점의 부조벽화도 만나 볼 수 있다.

 ◇안산식물원

성호기념관 옆에 뾰죽 솟은 피라미드형 유리온실이 안산식물원이다. 안산식물원은 지방 도시 식물원이 그저 그렇겠거니 하는 생각은 아예 접어두고 관람하는 게 좋다.

안산 유일한 식물원으로 시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유치원생들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사시사철 다양한 꽃들이 계절을 달리해 전시되는 공간도 있어 한번 들르고 마는 식물원이 아니라 찾아 갈 때마다 느낌을 달리하는 곳이다.

열대관에는 야자류, 초화류, 선인장류 등과 같은 20℃ 이상에서만 살 수 있는 열대식물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자생식물 및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야생초들도 볼 수 있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한 중앙집중제어로 최첨단 자동제어 장치를 도입한 현대화 유리온실로 자동온도조절, 자동창문 개폐, 자동관수시설, 자동난방 등 식물(화훼)을 연중 언제나 볼 수 있어 녹색의 신비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재배온실은 초화류, 식용채소류, 꽃묘 등을 심어 놓아 도시경관조성을 위한 양질의 꽃묘생산, 학생들을 위한 자연학습장, 시민·일반인을 위한 주말농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갈대습지공원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으로 가는 길은 갈대와의 떨리는 만남이다. 은화를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수면과 바람이 불어오면 출렁거리는 갈대밭.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잠시나마 마음이 황금빛으로 찬란히 물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엔 공원을 조성하면서 만들어 놓은 나무다리가 일품이다. 나무다리를 걷다보면 어느 사이 산책로가 펼쳐지는데 시화호 내해에 들어온 서해바다 물을 만날 수도 있고, 해당화나 부들이 가을바람에 떨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습지에 만들어진 하얀 조개무덤은 은빛 갈대와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든다.

생태 전시장에서는 시화호에서 자라는 각종 새들의 박제를 전시해 시화호 생태보전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고 습지공원의 역할도 알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 나들이 삼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갈대와 수생식물을 이용해 자연 정화 처리를 하는 곳인데 자연 정화 처리식 하수종말처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화랑유원지 호수공원

안산시 선부동과 초지동에 위치한 화랑유원지 백조호수공원(화랑저수지)에는 가을이면 인근 시화호에서 수천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도심속의 정취를 더 한다.

호수 주변에는 철새들의 휴식 좌대를 설치하고 시민 산책코스를 조성해 시민들의 자연휴식공간으로서 사랑 받고 있다. 백조호수공원에는 흰죽지, 알락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넓적부리오리 등 겨울 철새들이 떼를 지어 찾아와 사람과 자연과 철새가 조화를 이룬 풍경화를 그려내고 있다.

또 가물치와 대형잉어, 붕어, 민물새우, 대형쏘가리, 거북이, 우렁이, 미꾸라지 등 다양한 자연서식 물고기와 곤충류·수생식물들이 자생한다. 공원이 본격 개발되기 전인 95년 이전까지만해도 대형 정치망 그물로 70~71cm급의 대형가물치와 잉어를 잡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낚시도 금지돼 있다.

유원지내 자동차야외극장은 또 하나의 명물로서 수도권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며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공원 나들이와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겨울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스케이트와 썰매를 타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매우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노적봉공원 및 폭포공원
 
노적봉은 해발 143m로 일제시대의 잔재인 가사미산(可使美山)이라 불리었다가 향토사학자들의 끈질긴 주장으로 노적봉이란 이름을 되찾아 통용하기에 이르렀다.

성포동사무소 옆이나 성포도서관, 경수중, 수인산업도로변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경사가 완만해 오르기 쉽고 기슭을 정화해 잘 다듬어진 2.5km의 순환된 산책로를 따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40여 분 달리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평지길이 마치 인생길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멋지게 자란 소나무 군락지와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120년의 음나무가 있다.  음나무 밑에 당집을 짓고 성황대에 와서 돌을 쌓고 산신제와 소원을 비는 유래가 있으며, 옆에 자리잡고 있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예전에는 어촌인 이곳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守護神)이었다.

또한, 상록구 성포동 국도 42호선 수인산업도로 안산IC주변에 조성된 전국 최대의 노적봉 폭포공원이 개장됐다.

안산시가 46억5천만 원을 들여 노적봉 기슭에 조성한 폭포는 가로 133m, 높이 23m 규모의 암벽에 폭포 높이 23m, 폭 133m의 규모로 구성됐다.

인공폭포가 들어선 3만8천㎡의 빈터에는 2천880㎡ 규모의 연못과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개천형태의 도섭지(폭 2∼6m, 길이 80m), 4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5천㎡ 규모의 장미원, 2천200㎡ 규모의 철쭉원, 야외결혼식장(1천850㎡) 등이 마련됐다.

폭포 주변에는 최근 국도 42호선으로 단절된 일동 성호공원을 직접 연결하는 사장교 형태의 보도육교가 완공돼 양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했다.

노적봉 폭포 공원이 시민들의 편안한 여가를 즐기며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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