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9번째 우승컵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단판 승부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호베르투 카를로스, 호세 마리아 구티의 추가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여러차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음에도 유독 슈퍼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마드리드는 세번째 도전 끝에 유럽의 양대리그인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우승자가 겨루는 이 대회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라울 곤살레스,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등 마드리드의 호화멤버에 기세가 꺾인 듯 페예노르트는 경기 초반 어이없는 실수로 선취골을 헌납했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카를로스가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내자 페예노르트의 파트리크 파우베가 이를 걷어내려다 자신의 문전으로 차넣었다.
6분 뒤 카를로스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두차례의 리턴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을 돌파,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추가골을 뽑았다.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던 페예노르트는 후반 11분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듯 했다. 네덜란드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반 호에이동크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월드컵 멤버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키던 마드리드의 골네트를 흔든 것.
그러나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피구의 크로스를 구티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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