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실패 이후 촉발됐던 프로야구 삼성 투수 임창용 트레이드 파동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푸에토리토리코 윈터리그에 참가한 뒤 지난 26일 한국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구단에 트레이드를 건의했다는 김응용 감독의 방침에 “나도 삼성을 떠나고 싶다”며 폭탄 선언을 해 선수와 감독간의 감정 싸움 양상을 보여왔었다.
 
하지만 임창용은 귀국 다음날인 27일 제주에서 팀훈련을 지도하던 김 감독을 찾아가 “구단이나 감독에 대한 불만 때문에 트레이드를 시켜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트레이드 문제는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여 임창용에 대한 불쾌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창용 자신이 직접 김 감독을 찾아가 오해를 풀어달라고 한 만큼 감정싸움으로 인한 트레이드라는 극한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른 팀들이 임창용과 맞바꿀 확실한 카드를 삼성에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트레이드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될 전망이다.
 
삼성의 관계자도 “기아에서 임창용을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의를 해온 적은 없다. 조건이 맞지 않는데 어떻게 임창용을 트레이드시키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시즌 삼성을 21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임창용은 미국 진출을 시도하다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에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65만달러의 응찰액 때문에 빅리거의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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