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사급 이하 자동승진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해마다 치열했던 경찰승진시험 응시자가 올해는 예년보다 크게 낮아지는 기 현상이 빚어졌다.

18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과 2005년 도내 승진시험 응시자는 각각 3천500여 명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2천374명이 응시해 응시율이 32.1%나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시험과목이 경찰실무에서 형법과 형소법으로 바뀌고 경위까지 자동 근속승진할 수 있도록 한 경찰공무원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수사경과제와 부설별로 특진대상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승진시험 응시자가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시험을 포기했다는 경기청 한 경사는 “경찰공무원법이 개정되면 한 계급 승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시험공부를 따로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수사경과 경장·경사승진시험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올해는 합격이 수월해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나이가 많은 직원들에게 시험과목 변경이 큰 부담과 지동승진제가 작용해 올해 응시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도 경찰승진시험은 오는 22일 수원 원천중, 북중과 의정부 상우고에서 치뤄지며 합격자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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