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1일 열리는 프로농구 새해 첫 대결은 상위권 팀이 적지에서 하위권 팀과 대결하는 구도로 짜여졌다.

상위팀은 자칫 삐끗할 경우 1-4위간 3게임차밖에 안되는 살얼음판 선두권 다툼에서 미끄러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하위권 팀도 한번쯤은 선두권에 속한 팀을 잡아야 중상위권으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만큼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4연승으로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대구 동양은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동양은 가드 김승현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에도 불구, 박지현, 박재일, 이지승 등 식스맨의 활약이 돋보이고 주포 마르커스 힉스에다 토시로 저머니의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선두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6위인 모비스는 지난 주말.휴일 2연전을 승리로 이끌어 오름세를 타고 있는 점을 내세워 이번 시즌들어 동양에 당한 3연패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동선두인 창원 LG는 부천에서 최하위인 인천 SK와 일전을 벌인다.

이번 시즌 인천 SK와 맞붙어 2승1패를 올린 LG는 선수들의 고른 전력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원정경기인데다 최근 인천 SK 문경은의 3점슛이 살아나고 조니맥도웰의 활약도 눈부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공동 선두에서 2위로 밀려난 원주 TG는 7위인 안양 SBS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TG는 최근 포워드 양경민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3점슛 랭킹 1위인 데이비드 잭슨과 슈퍼 루키 김주성이 건재하지만 지역방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기복이 심한 팀 분위기가 단점이다.

SBS는 강한 수비와 속공 플레이를 활용, TG를 제물로 삼아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TG는 이번 시즌 SBS와 3번 대결해 2승1패를 올렸다.

4위 여수 코리아텐더는 이번 시즌 들어 3번 모두 이긴 공동 최하위 전주 KCC와 전주에서 맞붙어 태풍급 위력을 재연할지 관심이다.

5위인 서울 삼성은 최근 새 외국인 선수 존 와센버그를 영입, 중위권 진출을 모색하는 서울 SK와 대결한다. 삼성은 서울 SK와 대결에서 2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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