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 FA 최대어로 꼽혔던 박경완(30)이 지난 28일 SK 와이번스와 3년간 19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30일 오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K구단 안용태 사장과 조범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갖고 새 팀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안 사장으로부터 건네받은 배번 26번의 유니폼을 입은 박경완은 "현대 시절 SK를 보았을 때 훌륭한 전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했다. 내년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완은 또 "쌍방울 시절 나를 가르쳐 준 조범현 감독과 다시 만나 기분이 좋다"며 "나 자신과 팀을 비롯해 감독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도 "첫 감독을 맡게 된 팀에서 박경완과 함께 뛰게 된 것을 보니 나와는 인연이 닿는 것 같다"며 "박경완의 영입으로 SK의 배터리 문제와 하위타선에서 중량감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박경완 영입에 성공한 안 사장은 "FA선수와 계약한다는 것이 금액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웠으나 박경완 본인이 SK행을 원했고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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