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는 시민들에게 좀 더 다가 설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해로 재직 3년째를 맞고 있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조동암 관장은 올 들어 조금씩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찾아오는 종합문화예술회관을 만들기 위한 욕심이다.

조 관장은 “그 동안은 문화 예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으나 2년여가 지나며 조금씩 알게 됐다”며 “인천 예술계의 역량이 서울과 비교해 손색이 없음을 알게 되면서 좋은 공연 등을 인천시민들에게 충분히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게 생각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조 관장은 올 들어서며 전년도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 곁으로 파고드는 전략적 사업을 추진하려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 관장은 올 한 해를 종합문화예술회관의 시설 개·보수와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발굴 추진하는 것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조 관장은 “12년여란 세월을 지나오며 필요했던 시설 개·보수를 올 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회관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야외공연장 무료 개방, 양질의 공연 기획 및 유치,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활성화 등 회관의 문턱을 낮춰 항시 시민들 곁에 있는 공연장이란 인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관장이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데는 시립 예술단을 포함해 인천지역 예술단체들의 역량에 비해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 문화 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이를 통해 마니아 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중화로 먼저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전략인 것.

그러나 조 관장은 걱정도 크다.

그는 “욕심이 생겨 적극적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나 욕심이 큰 만큼 걱정도 크다”며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를 보기 어려워 질까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근심을 나타냈다.

그래도 조동암 관장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못 올리더라도 시민들에게 새롭게 인식될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회관, 시민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종합문화예술회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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