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하루 앞둔 제4기 인천시교육위원회가 의장단 구성을 놓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4기 인천시교육위원회는 3일 개회에 앞서 오전 9시 임기 2년의 전반기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의장 선거전에는 3선의 남무교(61)·최병준(60)위원과 2선의 안상원(68)위원, 초선인 김실(61)위원 등 모두 4명이 후보로 나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들은 그동안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사전 조율을 시도했지만 어느 후보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저마다 자신의 세를 불리는데만 몰두해 자칫 위원들 사이에 내분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번 4대 교육위는 과거 교육위와 달리 다선위원이 4명인 데다 현 교육감과 함께 인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3명이나 포함돼 있는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진출해 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됐었다.
 
교육계에서는 다선 위원 순서로 의장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일부 위원의 반대로 아직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장직 후보군들은 자신만이 적임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것.
 
남무교 위원은 “다양한 행정경력과 교육위원 3선의 경력을 살려 인천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력이나 비경력을 따질 게 아니라 능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준 위원은 “인천교육을 잘 아는 경력있는 전문가가 의장이 돼야 한다”며 부의장 경력도 있고 전문성도 있는 만큼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상원 위원은 “전반기 교육위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자신의 오랜 교육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김실 위원은 “교육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집행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교육위가 제자리를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뜻을 갖고 있던 허원기 위원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기로 마음을 비웠다”며 “교육위원회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감투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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