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한양대를 꺾고 힘차게 새해를 열었다.
 
인하대는 2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속개된 2003한국배구슈퍼리그 1차리그 남자대학부 경기에서 레프트 구상윤이 37득점하는 활약에 힘입어 강동진(23점)이 분전한 한양대를 3-2로 힘겹게 제쳤다.
 
구상윤은 32공격득점에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3개를 각각 잡아내며 국가대표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이 졸업한 인하대에 뜻깊은 승리를 안겼다.
 
보조 레프트 장광균은 18점, 라이트 최용민은 3블로킹을 포함, 14점을 뽑아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지난해 한양대와의 대학최강전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깨끗이 되갚은 인하대는 2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한양대는 1승1패가 됐다.
 
지난해 대학 대회 패권을 나눠 가진 라이벌답게 승부는 풀세트에 가서야 가려졌다.
 
인하대는 안정된 리시브에 힘입은 구상윤 등 공격 3인방의 활약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공격 타점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다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 했다.
 
`장대군단' 한양대의 높이를 무력화하고 인하대를 역전패 위기에서 구한 것은 주포 구상윤과 최용민이었다.
 
구상윤의 연속 3득점으로 5세트를 3-1로 출발한 인하대는 최용민이 한양대 레프트 주상용의 공격을 3회나 차단한 뒤 구상윤까지 김웅진의 강타를 저지하며 9-2로 달아났다.
 
한양대는 김웅진과 이선규의 블로킹이 뒤늦게 위력을 떨치며 8-11까지 따라 붙었지만 리시브 난조 속에 장광균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지 못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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