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반을 넘어서며 중하위권 팀들의 갈길이 더욱 바빠졌다.

현재의 판도는 대구 동양과 창원 LG의 양강 체제에 원주 TG가 3위를 굳혀가는 형국으로 사실상 플레이오프 티켓 6장중 남은 티켓은 3장 뿐이어서 중하위권 팀들에는 매게임 사력을 다해 승수를 늘려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 되고 있다.

이번 주말과 휴일(1.4-5)에는 공동 4위인 여수 코리아텐더가 TG와 6위인 울산모비스와 맞붙고 공동 4위인 서울 삼성도 동양 및 TG와 각각 일전을 벌이며 7위인 안양 SBS는 인천 SK에 이어 전주 KCC 등 하위팀들과 격돌한다.

4위에서 7위까지 승차가 3게임에 불과해 매경기 승부 결과는 플레이오프 6강 진입과 직결돼 있어 치열한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코리아텐더와 TG의 주말 결전.

최근 3연패에 빠진 코리아텐더는 또 패한다면 분위기가 침체되는 만큼 배수진을 치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텐더는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황진원이 가세한데다 이번 시즌들어 TG와의 3차례 대결에서 2번을 10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등 TG에 강한 면모를 보여 경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TG는 양경민의 상승세에다 김주성이 건재하고 데이비드 잭슨이 높은 야투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코리아텐더를 이겨 선두로 복귀하겠다는 각오여서 양팀의 주말 대결은 불꽃이 튈 전망이다.

코리아텐더는 이어 휴일에 올 시즌들어 1승2패로 불리한 전적을 기록한 모비스와 대결한다.

6위인 모비스는 플레이오프 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리를 쌓아야 하는 처지인 만큼 상승세의 우지원을 앞세워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SBS도 주말과 휴일 비교적 약팀들과의 대결에서 이겨 중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SBS는 주말에 올 시즌 대결에서 3승을 거둔 인천 SK와, 휴일에는 올시즌 3번 모두 패한 8위 전주 KCC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편 공동 선두인 동양이 서울 삼성, 인천 SK와 맞붙고 LG는 울산 모비스에 이어 서울 SK와 대결하는 등 1위팀들이 비교적 약팀들과 겨뤄 느긋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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