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여자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라이벌 현대를 꺾고 첫승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겨울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박정은(23점)과 김계령(12점), 외국인 선수 크롤리(17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를 76-74로 힘겹게 꺾었다.
 
삼성생명은 리바운드 다툼에서 현대(31개) 보다 4개나 모자란 27개에 그쳤지만 상대 주 득점원인 샌포드를 13점으로 묶는데 성공,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양팀 합계 3점슛이 5개만 성공할 정도로 외곽이 부진했던 이날 삼성생명은 57-57로 3쿼터를 끝낸 뒤 4쿼터가 시작하자 마자 종전까지 3점에 그쳤던 이미선이 6점을 집중시키고 박정은도 득점에 가세하며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4-64, 10점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던 현대는 전주원(14점)의 야투가 잇따라 림을 통과, 경기종료 8.5초를 남기고 73-76까지 따라붙고 공격권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현대는 3점슛 기회를 놓친채 김성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중 1개만 성공하면서 더이상 따라붙을 힘을 잃었다.
 
삼성생명은 이에 앞서 1쿼터를 20-13으로 크게 앞섰으나 2쿼터 들어 현대의 김영옥(14점)과 전주원의 빠른 발을 놓치는 사이 37-39로 역전 당해 힘든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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