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커미셔너가 각종 국제대회 개최 및 참가를 위해 `기구 회동'을 가진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9일 일본 도쿄로 출국해 2박3일 일정으로 가와시마 히로모리 일본야구기구(NPB) 총재와 커미셔너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는 이상국 사무총장과 이상일 사무차장까지 모두 참석해 양국 실무자 회담까지 아울러 열린다.

국내 프로야구 출범이후 사실상 첫 `기구 회동'인 이번 회담에서는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슈퍼게임 개최 여부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일정 조정 ▲야구월드컵 참가방안 ▲야구의 올림픽 종목 유지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된다.

특히 11월2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개최되는 아테네올림픽 지역 예선전은 한국과 일본 모두 프로 올스타들을 출전시킬 예정인 가운데 주최측이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한국과 일본 경기를 모두 야간경기로 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 해 4회째를 맞게 되는 한.일 슈퍼게임은 올림픽 예선전과 중복되는 관계로 주최사인 일본 주니치신문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월드컵은 미국 메이저리그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이지만 한.일 양국은 월드컵 개최보다는 올림픽 종목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번 회담에서 한.일 양국이 공조를 이루게 되면 오는 3월 예정인 한.미.일 커미셔너 회동에서 양측이 각종 국제대회 개최와 올림픽 참가 방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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