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에서 2위로 내려앉은 대구 동양이 단독선두인 창원 LG와 맞붙어 선두 탈환에 나선다.

이번주(1.7~9) 프로농구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오는 9일 창원에서 열리는 LG-동양의 1, 2위간 대결이다.

동양은 지난 4일 서울 삼성에 져 2위로 주저 앉았으나 주전 가드인 김승현이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마르커스 힉스가 5일 경기에서 무려 44점을 올리는 등 불을 뿜는 활약을 하고 있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독 선두인 LG 역시 자존심이 걸린 2위와 싸움인 만큼 꼭 이기겠다는 각오다.

5연승을 거둬 시즌 기록인 6연승에 바짝 다가서 있는 마당에 진다면 자칫 여느경기에서의 패배와 달리 팀 분위기가 가라 앉는 보이지 않는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게 LG의 입장이다.

특히 창원에서 열리는 홈 경기여서 열광적이고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고 홈 경기 승률이 66%(10승5패)에 달하는 등 경기 외적인 요인도 LG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동양은 이번 시즌들어 LG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3경기 모두 점수차가 1~3점밖에 안되는 아슬아슬한 승부를 연출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 삼성(공동3위)은 오는 8일 안양에서 안양 SBS(7위)와, 9일에는 전주 KCC(8위)를 홈으로 불러 각각 대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5위로 처졌던 삼성은 지난 4일 주희정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끝에 95-90으로 동양에 이긴데 이어 5일에는 줄곧 선두그룹에 꼈던 원주 T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2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뒷심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서울 SK(10위)는 TG와, 인천 SK(9위)는 코리아텐더와 각각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벼랑끝에 몰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의 총력전도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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