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피아노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중국 출신 리윈디(李雲迪.21)가 오는 3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크레디아(www.credia.co.kr)와 마스트미디어가 마련한 '2003 쇼팽 콩쿠르 우승자 기획공연 시리즈' 일정에 따르면 첫번째 주인공으로 리윈디의 내한 독주회가 3월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리윈디는 2000년 10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4회 쇼팽 콩쿠르에서 9회 우승자 크리스티안 침머만과 똑같은 18세로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다. 리윈디는 동시에 15년만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을 차지, 화제를 뿌렸었다.

동양인으로서는 세번째, 중국인으로는 첫 우승자인 그는 특히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순수 국내파로 대회 직후 중국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최고의 예우를 받는 '영광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초 도이체그라모폰에서 출시된 데뷔 앨범이 불과 열흘만에 100만장 이상 팔려나가는 등 중국 뿐 아니라 홍콩, 대만, 일본 등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게다가 '꽃미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곱상한 외모까지 갖춰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는 등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01년 가을 독일로 유학,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 재학중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쇼팽의 '스케르초 1-4번'과 리스트의 '소나타 나단조' 등을 들려줄 예정.

한편 리윈디에 이어 6월에는 크리스티안 침머만, 10월에는 스타니슬라브 부닌,11월에는 당 타이손 등의 내한 무대가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침머만은 75년, 부닌은 85년, 동양인 최초의 우승자인 당 타이손은 80년에 각각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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