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대부·선감도를 비롯, 고양시 일산구 정황동과 대화동, 시흥시 정왕동 일대 등 경기도내 3곳이 처음으로 관광단지로 지정돼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그러나 당초 관광단지 지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용인 에버랜드 주변지역은 하수처리시설이 미흡해 지정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새해 벽두부터 도내에 관광단지가 새로 지정된다는 것은 도민의 입장에서 볼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도내에 가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고양숙박문화단지 99만2천여㎡, 안산시 대부·선감도 일대 선감해양휴양 관광단지 241만2천여㎡, 시흥시 정왕동 일대 시흥해양위락 관광단지 350만㎡가 관광단지로 지정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현재 도내에는 14곳의 관광지가 산재해 있지만 관광단지는 단 한곳도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나아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나있는 용인 에버랜드가 이번 관광단지 지정에서 제외된 것은 다소 의외로 볼 수 있다.

용인 에버랜드 주변지역의 하수처리시설이 미흡해 관광단지 지정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렇다면 안산시 대부도와 선감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과 대화동, 시흥시 정왕동 주변지역은 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완벽하다는 얘기인가. 하수처리시설이 부족하면 이를 보완하면 된다. 수도권지역에서 가볼 만한 곳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용인 에버랜드와 민속촌이 일순위로 꼽히는 것을 보면 어찌보면 관광단지 지정이 당연한 일이다. 갈곳이 없는 수도권 시민들의 놀이공간이 그만큼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용인 에버랜드가 꼭 관광단지로 지정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에버랜드가 관광단지로 지정돼 지금 보다 한차원 높은 개발이 이뤄진다면 수도권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도가 계획한대로 3개소의 신규 관광단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2011년까지 조성계획을 마친다는 것도 두고봐야 할 문제다. 또 사업비 조달문제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쨌든 도는 현재 각종 시설이 완비돼 있는 용인 에버랜드에 대한 관광단지 지정계획을 다시한번 재검토해 도 차원이 아닌 국가차원에서 관광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다시 모색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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