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AP=연합】LA 레이커스를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3연패로 이끈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콤비가 오랜만에 함께 폭발했다.
 
레이커스는 6일(한국시간) 홈 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NBA 정규리그에서 오닐(36점·16리바운드)과 브라이언트(31점·12리바운드·7어시스트)가 무려 67점, 28리바운드를 합작한데 힘입어 피닉스 선즈를 109-97로 꺾고 전날 패배를 갚았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며 지구 최하위로 처지는 위기는 넘겼지만 아직까지도 당면 과제인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는 요원하기만하다.
 
한 명이 맹활약하면 다른 하나는 부진한 엇박자를 자주 내오던 오닐-브라이언트 콤비는 이날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골 잔치를 벌여 최강 레이커스의 위용이 되살아났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여 앞서나가던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피닉스의 션 매리언과 아메어 스타더마이어가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스테픈 마버리(32점)를 앞세운 피닉스의 반격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연달아 슛을 성공시켜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이커스가 비운 서부 컨퍼런스 맹주 자리를 노리는 다른 팀들도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태평양지구 1위인 새크라멘토 킹스는 주포 크리스 웨버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마이크 비비(22점)가 맹활약해 마이애미 히트를 96-70으로 눌렀다.
 
지구 2위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본지 웰스(2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뉴욕 닉스를 92-89로 제치고 최근 11경기중 10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서부지구 2위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LA 클리퍼스를 94-86으로 꺾었다.
 
한편 토론토 랩터스는 주포 빈스 카터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뉴올리언스호니츠에 84-99로 져 10연패에 빠졌다.

◇6일 전적 샌안토니오 94-86 LA 클리퍼스 뉴올리언스 99-84 토론토 포틀랜드 92-89 뉴욕 새크라멘토 96-70 마이애미 LA 레이커스 109-97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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