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에 생태는 물론, 전통과 정보화가 어우러진 국제수준의 대규모 자연친화형 공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다. 시는 당초 신도시내에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국제도시 수준에 걸맞게 수정해 생태, 전통, 정보화 등을 특성으로 하는 공원조성계획을 새롭게 수립키로 했다고 한다. 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에 공원 조성계획이 변경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조성된 공원이 신도시와 어울리지 않고 졸속으로 꾸며진다면 예산 낭비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시의 이번 공원 조성계획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시는 송도신시가지 및 송도테크노파크와 인접한 6만4천여평의 송도 제1호 현대 및 정보화공원에 30m 높이의 송도동산과 대규모 생태연못, 국제교류 마당, 조형분수, 잔디공연장 등을 유치해 송도신도시의 중앙공원 기능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송도테크노파크와 송도지식정보화산업단지와 가까이 위치한 4만8천여평의 송도 제2호 공원에는 전통문화마당과 열린마당, 전통정원, 생태마당 등을 조성할 예정이며 인천 8경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역사성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하니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시는 이외에도 송도 23호 생태공원에는 야생조류생태공원과 자연생태 관찰원, 야생화원, 생태습지, 생태교육관 등을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어 이들 공원들이 모두 조성이 완료될 경우 인천 송도신도시는 바이오산업단지와 테크노파크, 국제업무단지 등과 조화를 이룬 공원도 신도시내 큰 명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이같은 거창한 계획이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자칫 계획에 그칠 공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송도시는 국제적인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선 현재 매립이 완료된 176만평에는 2005년까지 주택단지, 지식정보산업단지,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또 바이오산업단지에는 에이즈치료약 개발업체인 미국 박스젠사가 1억5천만달러를 투자, 3만평 규모의 연구개발센터와 생산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또 2단계로 현재 매립공사중인 167만평을 국제비즈니스센터로 개발하기로 하고 미국 게일사와 127억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계획을 체결했다. 송도신도시 건설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는 공원조성계획도 그만큼 관심거리다. 시가 구상중인 공원조성계획을 주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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