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미 텍사스주 AP=연합】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박찬호(29)의 LA 다저스 시절 전담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채드 크루터(38)를 영입했다.
 
텍사스는 8일(한국시간) 크루터를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선수로 영입하고 다음 달 중순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비주전 자격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루터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복귀할 경우 스토브리그 동안 클리블랜드에서 트레이드된 4년 경력의 포수 아이나르 디아스(31)의 백업요원으로 뛰며 박찬호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8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문한 크루터는 92년 디트로이트로 이적, 이듬 해 119경기에서 15홈런 등 타율 0.286과 51타점으로 전성기를 보냈지만 수비전문 백업포수로 활약하다 99년말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LA로 둥지를 옮겼다.
 
크루터는 투수 리드와 수비가 불안한 토드 헌들리 대신 박찬호 경기에 주로 마스크를 쓰면서 찰떡궁합을 이뤄 2000년 박찬호 생애 최고의 성적인 시즌 18승과 2001년 15승을 올리는데 도움을 줬고 지난해 말 LA에서 방출된 뒤 결국 박찬호와 재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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