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AP=연합】LA 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의 폭발적인 외곽포를 앞세워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대파하고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레이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홈경기에서 개인 사상 한경기 최다인 12개의 3점포를 쏟아부은 브라이언트(45점)를 앞세워 119-98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는 상승세를 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갔고 오는 11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연승하게 된다.
 
1쿼터를 25-20으로 마친 레이커스는 2쿼터부터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한 경기3점슛 5개를 넘지 못한 브라이언트의 신들린 듯한 3점포가 잇따라 림을 가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쿼터 종료 5분28초전 이날 처음으로 3점포를 성공시킨 브라이언트는 이후 마치 봇물이 터진 듯 외곽슛을 쏘아올려 상대 수비의 혼을 쏙 빼놓았고 특히 76-58로 앞서던 3쿼터 초반까지 혼자 9개 연속으로 3점슛을 터뜨려 NBA 개인 최다 연속 3점슛 기록까지 작성했다.
 
3쿼터에서 3점슛 2개를 추가한 브라이언트는 경기 종료 6분58초전 다시 한 개를 보태 모두 12개로 NBA 사상 한 경기 개인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운 뒤 110-88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경기 종료 4분16초를 앞두고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이 20득점을 올려 공격에서 한 몫 한데다 시즌 최다인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특급 도우미 역할도 자처하면서 데스몬드 메이슨(19점·9리바운드)이 분전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새크라멘토 킹스도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 2경기에 결장한 크리스 웨버가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밀워키 벅스에 101-76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웨버는 언제 부상이 있었냐는 듯 같은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3분을 뛰면서 18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웨버의 가세로 공격이 활기를 찾은 새크라멘토는 전반을 56-44로 크게 앞선 채마쳤고 마이크 비비(20점), 더그 크리스티(12점)의 공격까지 불을 뿜으면서 3쿼터 종료시에는 77-56으로 달아나며 상대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8일 전적

LA 레이커스 119-98 시애틀 새크라멘토 101-76 밀워키 피닉스 88-81 포틀랜드 휴스턴 94-86 미네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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