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올부터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돼 동북아 교역의 전진기지로 발돋움 하게 됐다. 이는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각종 물동량의 통관절차가 간소화돼 신속하게 처리되고 중계무역도 자유롭게 이뤄지고 국내외 물류회사의 진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서다. 그리고 관세자유지역 지정으로 동아시아지역 컨테이너 화물이 늘고 향후 송도신도시와 영종도가 경제자유지역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보도 내용대로 관세자유지역은 관세법상 외국에 준하는 지역이어서 관세나 부가세 등 각종 간접세가 면제된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와 토지임대료 등의 감면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외자유치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는 외국선사들이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원자재를 들여와 관세자유지역내 제조업체에서 임가공 작업을 거쳐 생산된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하는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미국과 중국간을 오고가는 등 제3국간 컨테이너 화물인 환적화물도 대거 인천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인천항은 이번 관세자유지역 지정으로 중국의 동북아 3개성과 연계되는 환황해권의 국제물류 중계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임은 분명하다. 또한 인천항이 고부가가치 산업과 국제물류기능이 집적된 지식기반 경제특구로 개발돼 동북아시아의 항만·공항 수송 거점으로 육성될 것으로 본다. 더욱 기대되는 점은 인천국제공항의 관세자유지역과 맞물려 국제경쟁력도 배가될 것은 불을 보듯 하다.
 
돌이켜 보면 인천항의 관세자유지역 지정은 인천항만사에 지난 74년의 인천내항 전면도크화에 버금갈 정도로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것은 인천항이 갑문을 통해서 선박이 입출항하는 내항에 의존하는 기존체제를 벗어나 외항시대를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된다. 아무튼 인천항은 정부의 우려속에 관세자유지역이 지정된 만큼 앞으로의 과제는 동북아의 중심물류기지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해 중부권의 컨테이너 중심 항만으로 부가가치도 창출해야 한다. 이런 지역적인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활기를 되찾아 동북아 허브항으로 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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