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명소인 월미도에 국내 최초의 해양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수도서울의 관문항이며 국내 제2의 무역항인 인천에 국립해양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물류거점 항만으로 발전되고 있는 인천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해양의식을 고취시켜 지구상 인류의 마지막 자원보고인 해양에 대한 탐구정신과 해양기술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더구나 항도인천은 올해로 개항 120주년을 맞아 2천200여만명의 거대 배후인구를 가진 수도권에 접한 임해지역으로 유사이래 세계 각국과 밀집한 교역이 이루어진 해양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특히 근세 외래문물의 유입항이며 인천상륙작전의 무대였고 21세기 들어선 동북아 허브공항의 역할을 할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관문항으로 항만·공항·도로 등 사회간접시설이 잘 구비돼 있어 해양박물관 건립의 최적지가 분명하다.
 
그러나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국립해양박물관 유치엔 부산항과 여수항 등과 함께 치열할 경합에 나서고 있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이 해양박물관의 건립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이달말까지 건립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후보지를 확정해 내년도에 착공해 오는 2008년도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인천해양수산청은 월미도 해사고등학교앞 1만5천여평 부지에 해양박물관 건립계획을 세우고 추진사업계획단을 공식 발족,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지방정치권 등에서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아무튼 항도인천의 과제는 21세기 해양시대를 맞아 환경친화적인 해상관광 개발로 증가될 관광수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아울러 인천이 동북아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항만과 해운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은 말할 것도 없고 인천시 등 유관기관은 바다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다짐하고 인천이 갖고 있는 천혜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만 한다. 거듭 말하지만 인천에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되면 자라나는 청소년은 물론, 시민 모두가 수월하게 재미있는 해양을 접할 수 있는 체험공간 및 여가선용의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어 해양입국의 발판이 될 수가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해양박물관의 확실한 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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