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을 목표연도로 인천발전의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천 미래발전계획'이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인천시민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이 계획에 담겨져 있다니 260만 인천시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보도에 따르면 시는 엊그제 각계 인사 등을 초청해 `시민과 함께하는 동북아의 관문도시'라는 최종목표에 11대 분야 51개 전략과제와 444개 세부시책을 담은 미래발전전략을 보고했다고 한다.

인천시는 기존에 마련된 인천의 미래상이 향후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 욕구와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서해안시대의 개막,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여건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21세기 시민이 주인되고 삶의 질이 풍요로워지는 방향으로 미래발전전략을 재정립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2020년을 장기적인 도달목표시점으로 잡고 앞으로 모두 38조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는 인천시의 이같은 야심찬 장기계획에 우선 환영하는 바다. 이번 미래발전계획은 시민들이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인천시와 시민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시민이 주인되고 인천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에서 으뜸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안상수 시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서다.
 
주지하다시피 인천은 세계적으로 첨단 지식경제가 등장하고,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과거와는 상이한 경제환경에 처해 있다. 또한 국제도시에 걸맞는 수준 높은 생활환경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은 교육 복지 교통 환경 등 시민 생활과 밀접히 맞닿은 분야에서 뒤쳐져 있고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온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할 상황이다. 다만, 기존 계획이 수립된 이후 시간이 경과해 현재의 시대 상황과 환경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나 전임 시장재임기간 인천의 미래상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인천드림2020'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좀더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민선자치시대에 자칫 시장이 바뀔 때마다 시발전 장기구상이 큰 틀에서 흔들린다면 이에 따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면서 공언한 약속대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민의 조언과 질책을 받아 고쳐나가고 추진과정의 문제들을 검토해 조정해나가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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