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통∼일조국'으로” 지난 6월 월드컵 당시 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길거리 응원전'이 오는 7일 남북축구대회에서도 또 다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통일운동단체 및 대학에 따르면 오는 7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축구대회를 앞두고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4거리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 길거리 응원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상을 한창 진행중이다.
 
이들은 남북축구대회 때의 거리가 `통일'을 향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One Corea'가 새겨진 하늘색 티-셔츠와 단일기를 준비, 시민들과 함께 `통∼일조국' 등의 응원구호를 외치고 각종 통일관련 부대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중인 통일연대측은 “남북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시청앞 광장과 같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시민들이 `통일응원'을 할 것”이라며 “이는 통일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통일논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측도 “이번 행사는 아시안게임 등 북측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통일응원의 시초가 될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초대형 단일기와 하늘색 티-셔츠 등을 통한 응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대학가에서도 마찬가지.
 
각 대학들은 남북축구대회를 앞두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학내에서 단체 통일응원전을 펼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경희대는 남북축구대회 당일 학내 노천극장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대형스크린으로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단체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 대학 총학생회측은 경기중계와 함께 통일을 주제로 한 사진 전시회를 진행하고, 단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제작, 판매한다.
 
광운대와 국민대도 운동장에서 대형스크린을 놓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국대는 응원전과 함께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One Corea' 티셔츠를 나눠줄 계획이고, 숭실대는 한반도가 새겨진 손수건을 기념품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월드컵 경기때마다 수천명의 지역주민들이 학내 단체응원에 참여, 주민과 학생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어왔던 건국대는 경기 당일 엽서쓰기와, 전시회 등 통일을 주제로 한 축제한마당을 펼칠 게획이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월드컵 때도 총학생회 차원에서 통일을 주제로 부대행사를 마련했었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대단히 좋았다”며 “이번 남북축구대회때도 많은 주민들이 학생들과 함께 `통일응원'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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