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의 김창백 감독이 이끄는 중국여자하키대표팀이 최고 권위의 제10회 챔피언스트로피 국제여자하키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중국은 지난 1일 밤 홈인 마카오에서 열린 지난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을 2-2로 비긴 뒤 승부타에서 3-1로 제치고 우승했다.
 
중국 여자하키가 세계 정상급 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9년 한국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다 성적 부진으로 중도 경질된 뒤 2000년 1월 중국으로 진출했던 김 감독은 이로써 설움을 떨치고 명장으로 우뚝 서게 됐다.
 
김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9년엔 한국의 코치로서 챔피언스트로피를 거머쥔 데 이어 중국을 이 대회 정상에 견인, 너무 기쁘다”며 “다음 목표는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유명한 김 감독을 영입한 뒤 강호로 급성장한 중국은 시드니올림픽 5위,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KT컵국제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쾌거로 전성기를 맞게 됐으며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회 5연패 야망을 저지할 강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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