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 종목은 축구이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 스타는 홍명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주제로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 15세이상 남녀 1천629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TV로 즐겨보고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중복)을 묻는 질문에 85.4%가 축구를 꼽았다.
 
그 다음은 야구(49.9%) 농구(35.3%) 배구(13.3%) 씨름(1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격년으로 같은 내용의 조사를 벌이고 있는 데 축구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2000년 조사(60.6%)에 비해 24.8% 포인트 증가한 반면 야구는 이전(58.3%)보다 선호도가 다소 줄었다.
 
또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를 묻는 질문(중복)에는 홍명보가 34.3%로 가장 많았고 안정환(27.0%) 송종국·김남일(각 18.7%) 황선홍(17.8%)이 뒤를 이어 태극전사들이 `베스트 5'를 싹쓸이 했다.
 
홍명보는 성, 연령에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3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아 국민스타임을 입증했고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10대에서, 안정환은 40대 이상 여성층(아줌마)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태극전사들은 이밖에 7~9위인 박지성(10.1%) 이천수(9.9%) 차두리(7.2%)를 포함해 10위안에 8명, 20위안에 모두 1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2년전 조사에서 1~3위를 차지했던 박찬호(13.3%) 박세리(6.2%) 김미현(3.4%) 등 해외파 스타는 월드컵 후 폭풍으로 각각 6, 10, 17위로 밀렸다.
 
프로야구에서는 이승엽과 이종범(이상 5.7%·공동 12위)이, 농구에서는 허재(1.6%·23위)가, 배구에서는 신진식(1.0%·26위)이 각각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홍명보는 좋아하는 축구선수 부문(중복)에서도 44.1%로 안정환(32.7%) 송종국(24.7%)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수위를 차지,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수원 삼성(13.7%)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축구 구단으로 뽑힌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희망국가를 묻는 질문(중복)에는 일본(30.4%) 이탈리아(30.3%) 독일(23.4%) 브라질(21.1%) 미국(16.6%) 터키(11.2%) 등 순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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