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문학경기장내 가족사랑 대축제엔 다양한 체험행사가 기획돼 이곳을 찾은 가족들의 발길을 잡았다.

체험행사는 어린이에겐 새로운 경험을 통한 창의성을, 부모는 평소에 자녀들과 함께하기 어려운 경험을 통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가족애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그중 단연 최고의 인기는 `추억의 뽑기(달고나)' 코너.

흑설탕을 작은 국자에 녹인 후 소다를 적당량 섞으면 설탕물이 부풀어 오르는데 이를 굳기 전에 납작하게 누른 후 별·새·사람 등 각종 모양을 찍어내면 뽑기가 완성되며 이날 하루만 약 3천 명이 뽑기를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보다는 추억의 동심에 빠진 어른들이 더욱 좋아해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뽑기부스의 맞은 편엔 한국종이접기협회 인천지회의 주최로 종이접기행사가 열렸다.

색종이를 이용, 강아지모양의 달력을 지도 교사와 함께 접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완성된 달력은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기념품으로 간직될 것이다.

인체에 무해한 고무를 이용, 딱정벌레며 당근 모양의 얼굴 등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컬러믹스 코너는 특히 유치원생을 비롯한 저학년 여자 어린이에게 인기였다.

중구여성회관 컬러믹스 회원 30여 명은 쉴 틈없이 몰려드는 어린이 한 명 한 명과 컬러믹스를 직접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자기 체험단. 어린이에게 흙은 영원한 놀이 대상이다.

흙이 주는 부드러운 질감은 어린이에게 친근감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흙을 이용, 사발이며 하트 모양의 물컵 등을 만들고 완성된 작품을 무료로 가져 갈 수 있으니 도자기 체험을 위해 늘어선 긴 줄이 지루하지만은 않은 듯 했다.

약산초교 김종혁(10)군은 “오늘 처음 도자기를 만드는 경험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리는 광장의 끝자락엔 에어로켓과 말타기 체험장이 마련됐다.

에어로켓은 이날 모두 1천 개를 준비했는데 행사시작 30분만에 준비한 번호표가 동이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준비된 재료를 받고 아빠와 함께 로켓을 제조, 발사대회에 참가해 푸짐한 경품도 받는 등 참가한 어린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에어로켓 바로 옆 말타기 체험은 준비된 3필의 말에 비해 참여 인원이 대거 몰려 어린이들의 말에 대한 사랑을 실감케 했다.

아이들은 말도 타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즐거워 한 반면 말은 좀 지쳐보였다.

결국 주최 측은 오후 2시께 말타기 체험을 종료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