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사랑 대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극단 꼬마세상의 ‘오즈의 마법사’공연이 대성황을 이뤘다.

가족단위 관객들에게 무료로 공연된 이번 공연은 예매 당일인 지난 1일 이미 4~6일 총 6회 공연 3천여 석의 예매가 매진 될 정도로 성황을 예고했다.

특히 3일간의 공연 일정 가운데 5일 어린이날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가족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날은 오전 11시부터 공연이 시작됐는데 전체 예매 공연이었으므로 일찍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었음에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앞은 입장 30분전인 10시께부터 나들이 삼아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10시30분께부터 입장을 시작해 공연 시작 전인 11시까지 입장객들은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500여 석의 좌석을 빠짐없이 가득 메웠다.

공연이 시작되며 아이들은 부모의 만류에도 한사코 의자 앞에 엉덩이를 걸쳐 놓고 앞좌석 등받이에 고개가 닿을 정도로 머리를 빼며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몸동작과 목소리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다.

더욱이 무대 위의 주인공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할 때면 모두가 위험을 알려주려 떠드는 모습이었으며 극 중간 중간 주인공들이 객석의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그것에도 기다림 없이 소리 높여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1시간 남짓한 공연시간 동안 아이들은 물론 아이 부모들도 공연에 빠져 잠시 잊고 지냈던 동심의 세계를 체험한 듯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아이 둘과 함께 가족 모두가 공연장을 찾은 김모(36·인천시 남구 용현 2동)씨는 “둘째는 아직 어려 잘 모르는 눈치이나 첫째는 무척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해 같이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딸 둘을 데리고 나선 박모(34·여·인천시 동춘동 현대 아파트)씨는 “모처럼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전해 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이런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정기적으로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과 관련해 극단 꼬마세상 김일준 대표는 “지난해 공연보다 올 해 공연에 대한 반응이 더 뜨거웠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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