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서해교전 때 피격된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바다밑에 가라앉아 있다 상처투성이로 21일 다시 해군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29일 오전 10시25분 연평도 서쪽 14마일, 북방한계선(NLL) 남쪽 5마일 해상에서 차단 기동중 북한 경비정으로부터 함교 등에 85㎜포 선제공격을 받고 예인중 침몰된지 53일만이다.
 
당시 357호는 정장 윤영하 소령 등 4명이 전사하고 한상국 중사가 실종됐으며 19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픔을 지켜봐야 했다.
 
교전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군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고속정 인양을 추진했으나 잇따른 태풍의 북상으로 인양 작업에 들어가지 못했다.
 
해군은 고속정 침몰 37일만인 이달 5일 한미합동방위태세속에서 해군 해난 구조대(SSU) 60여명과 4천300t급 구조함 청해진함, 탐색함, 대형 크레인, 수중탐색장비 등을 동원, 인양 작전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유엔사는 6일 북한 인민군과의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고속정 인양작전을 북측에 통보했고 북측으로부터 긴장 조성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았다.
 
그러나 여름철 집중 호우로 본격적인 인양작업은 8일에 비로소 시작됐다. 해군 인양작전팀은 이후 고속정 위치 탐색과 실종자 수색작업을 통해 조타실에서 9일 한상국 중사의 시신을 찾아냈다.
 
해군은 수중 작업을 통해 고속정 밑 바닥에 터널을 뚫고 체인을 통과시켜 고속정 선체를 묶는 작업을 계속해 20일 4천853t급 대형 크레인으로 고속정을 바지선에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해군은 당초 강한 조류와 1m미만의 시정, 조류가 멈추는 정조시간대(하루 2시간)에만 작업할 수 있는 악조건 때문에 작업에 두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상조건이 좋았고 선체가 뒤집히거나 기울어져 있지 않아 작업 17일만에 인양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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